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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나그네 May 06. 2018

모닥불

화려한 불꽃을 태우고

한 줌의 재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지워야만 했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모닥불의 뜨거운 아픔을

나는 몰랐다


얼마나 뜨거웠을까

얼마나 고독했을까

얼마나 슬펐을까


태우고 태우고 더 태울 것이

없을 때의 두려움을

마지막 숯불을 움켜쥠을 통해

그리고 흩어짐을 통해

삶의 때도 함께 지웠다


지금 이 곳에서

지금 이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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