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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나그네 Jan 16. 2019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삶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이다. 군살 붙은 무거운 때를 하나하나 빼낼 때 몸은 가벼워지고 몸매도 살아난다. 글쓰기도 이와 같다. 자신을 드러내고 뽐내려는 미사여구들을 하나씩 지울 때 더 돋보이게 된다. 또한 삶은 역설이다. 내가 의도한 대로 인생이 살아가지지 않듯이 글도 내가 뽐내려고하는 만큼 인정받지 못한다.

'짧게 쓰라 그래야 읽힌다'

짧은 문장에 글쓰기의 요령이 담겨 있다. 내 안의 가식과 욕망을 빼내는 훈련이 글의 진보를 걷게 만든다.


처음 목차를 보고 난해했다. '적.의.를. 보이는 것.들.' 도대체 무슨 말인가?라는 궁금증과 왜 어렵게 표현했을까라는 질책이 공존했다. 글을 읽어가며 습관처럼 사용했던 문장들이 불필요한 존재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빼내어도 문제없는 을 무겁게 이고 다녔다. 군더더기 빠진 글을 통해 앞으로는 문장이 가벼워질 것이라 희망한다. 이 책은 '교정자'가 직접 쓴 책이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글은 이렇게 써라는 수많은 책들이 존재하지만 교정 과정을 통해 문장의 질이 달라지는 결과를 보면서 이해가 한결 쉽게 되었다.

말은 말이고 글은 글이다.
말에는 말의 법칙 곧 어법이 있고
글에는 글의 법칙 곧 문법이 있다.

올바른 문법을 통해 보다 쉽게 마음을 전달하는 기술을 배웠다. 많이 가진 자가 부자가 아니라 적게 가지고도 간결하게 표현하는 자가 부자이다. 적은 투자로 더 큰 기대효과를 창출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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