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쭌단상) 2019.03.23
'긴급한 보고서 작성 지시가 떨어졌다.'
방향도 윤곽도 그려지지 않는다. 하얀 백지 위 무의미한 낙서만 늘어난다. 핵심 포인트를 잡지 못하니 글이 나아가지 못한다. 압박과 중압이 굉장한 스트레스로 몰려온다. 기한은 정해져 있고 일은 진척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쥐고 있는 펜이 미끄러져 그림 그려 줬으면 좋으련만...
내 손이 아니라 남의 손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다. 낙서에 낙서를 더하면서 머릿속만 더 복잡해졌다.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자리를 박차고 떠나야 한다. 갇혀 있는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생각이 스며든다. 잊고 다른 즐거운 일을 찾든지, 좋은 사람과 수다라도 맘껏 떨다 보면 어느새 낙서가 그림으로 보일 때가 있다.
생각도 매여있으면 썩는다. 풀리지 않는 과제는 잠시 떨어져 있어야 보인다. 관계가 틀어지면 잠시 거리를 두며 회복의 길을 찾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