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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나그네 Apr 25. 2019

12가지 인생의 법칙

부제 : 혼돈의 해독제  <조던 B 피터슨>

저자가 기록한 40개의 삶의 법칙 중에서 12가지를 추렸다고 한다. 12가지의 삶의 법칙을 통해 고장 난 곳, 나사가 풀린 곳, 손상된 곳들을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며 사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부제가 '혼돈의 해독제'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뒤로 갈수록 힘겹다. 비슷한 유형의 말들이 무수히 반복되는 느낌과 함께 책장이 잘 넘겨지지 않는다. 해독제가 아니라 혼돈 유발제가 아닐까. 저자는 왜? 혼돈의 '해답'이라 표현하지 않고 '해독'이라고 표현했을까? 혼돈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해답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데, 해독제라고 했을까? 아마도 혼돈은 질서와 함께 끝없이 반복되는 것이기에 해답이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래서 해답을 찾기보다는 해독을 통해서 혼돈의 작용을 멈추게 하는 역할을 이 책에서 전하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성경 말씀에 대한 인용이 많다. 기본적인 성경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서양 철학서를 읽으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르고 읽는 것처럼 헤맬 수 있다는 말이다.


에덴동산에서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끼면서 세상의 삶은 시작되었다. 부끄러운 자의식에 갇혀 스스로를 옥죄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혼돈과 질서'는 인류의 시작부터 지금 ~ 이후까지 계속될 것이다. 질서에도 균형이 필요하지만 그 균형은 항상 지속적이지 못하다. 결국은 흐트러지게 된다. 흐트러짐이 혼돈을 통해 다시 질서 안으로 들어온다. 무너지면서 새로운 틀(질서)을 만드는 것이 삶의 역사이고 인류의 발걸음이다.


그러면 혼돈을 줄이고 질서 속으로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로 '네 방부터 정리하라 (법칙 6)'는 문구가 와 닿는다. 주변의 잡스러운 것을 먼저 정리하며 마음을 새롭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번잡한 마음속에서 질서를 만들 수 없다. 자기 주변을 먼저 정리해야 새로운 일, 진짜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법칙 1)'는 문장이다. 가슴을 펴고 온전히 서서 삶을 받아들일 때,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한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세상에 찌들고 가족에 메이고 경쟁자에게 눌리며 사는 인생이기에 가슴골이 점점 좁아졌다. 그 좁아진 틈 사이로 패배자의 가슴이 들어와 앉았다.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진 바닷가재처럼 말이다. 괴롭혀도 맞서 싸울 힘을 잃어버렸고 부당해도 적응하는 법을 배워 버렸다.


"진실을 이야기하려면 다툼을 피할 수 없다. 그 다툼은 궁극적인 평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다툼이 피곤한 당신은 옳다는 확신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택한다. 따라서 어떤 진실도 밝혀지지 않고, 양탄자 아래의 괴물은 몸집을 조금 더 키운다" p.381


양탄자 아래의 작은 괴물이 결국은 방을 채우고 집을 삼키게 될 것이다. 좁아진 가슴골을 곧게 펴야 한다. 나 스스로에게 다시 질문해야 한다. '무너진 것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내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만의 무기가 될 남겨진 것들로 가슴 펴고 허리 펴고 똑바로 서야 한다. 그 똑바로 설 때 나의 삶과 우리의  삶이 변화되고 바뀌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나는 도움을 받기만 하는 약한 존재가 아니라 혼돈을 정리할 강한 존재이다. 혼돈도 질서도 내가 만드는 것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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