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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나그네 Aug 04. 2019

두 개의 서치라이트

[도서관 천장의 불빛]

골목을 잃고 복도를 만났고

하늘을 잃고 천장을 만났다.


자연채광을 잃고 인공조명을 만났고

바람소리를 잃고 에어컨을 만났다.


더위는 이겼지만 사람의 정은 무너졌고

불빛아래 면백수행만 한창이다.


저들은 누구를 위해 불 밝히고 있을까?

나일까?

책일까?

아니면,

자기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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