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립니다. 아침 출근길 새침하게 내린 비로 온몸이 흥건하게 젖었습니다. 비에 젖고 마음도 젖고 우중충한 날이네요. 차라리 홀딱 젖고 나면 더 망가질 것도 없어자유로워지긴 합니다. 젖어봐야 햇빛이 얼마나 감사한지 알게 되겠지요. 인생은 우산으로 커버할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우산이 방패가 되어주기는 하죠. 직장이 있으면 작업복이 방패가 되고 가족이 있으면 사랑이 방패가 되어주죠. 가끔은 새침한 비와 질퍽하게 튀기는 흙탕물도 잘 막아내는 성공하는 날도 있습니다.오늘이 그런 날이었으면 했는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