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이 있어 때로는 서글프다. 나태주 시인은 인생은 아름답다고 표현했다. 그 이유가 그리움 때문이라고 말한다. 결혼도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도 그리워해 줄 누군가와 동행할 존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둘이 되어야 하나로 거듭날 수 있는 이 조합이 매력적이면서 치명적이다. 함께 누리면 즐거움이고 기쁨인데 헤어지면 고통이고 절망이기 때문이다. 매력과 치명적이 만나면 "치명적인 매력"이라고도 하지 않나. 의미가 상반된 두 단어가 만나 어울리는 조합. 이런 조합이 결혼이고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