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이 맞는지 알려주시겠어요?
이 길이 맞는지 알려주실래요?
살면서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질문을 드립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과연, 회사는 언제까지 다녀야 하는 걸까요?
대한민국의 근로자수가 몇명인지 아세요?
20,922,000명입니다. (2021년 통계청 기준)
대한민국의 인구수가 5천만이니 약 41%의 비율인 셈이죠.5명 중 2명은 근로자라는 얘기입니다. 길 지나가는 사람의 절반 가까이는 근로자라는 말이니, 지나가다가 말만 걸어도 1개의 공통점은 가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 '회사 왜 다니세요?'
돌이켜보면 자연스럽게 회사에 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이 되면서 마치 중력처럼, 사과가 나무에서 당연시 떨어지듯, 제 원서도 제출과 동시에 떨어졌습니다. 왜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을까요?
1. 친구들은 회사원
제 대학생 시절, 사업을 하는 사람이 주변에 별로 없었습니다. 아니, 전무했습니다. 적어도 친한 친구들 중에서는요. 그나마 제가 특이해서 중소기업청 후원을 받는 사업을 2년 정도 해본게 전부였습니다. 그러니 제가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주변에 아무도 없었던 셈이죠.
2. 목적의식이 뭐야?
명확한 목적의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고등학교 시절, 대학교만 가면 인생이 끝나는 것처럼, 회사에 입사만 하면 인생이 끝날 것만 같았습니다. 결국 인생의 Why, 목적의식이 없었다는 얘기겠죠.
3. 회사에 하고 싶은게 있을 것을 것만 같았어요..
대학생시절 저는 패션회사에 종사해보고 싶었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나 '그레이트뷰티' 라는 영화를 보면 오색찬란하며 화려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옷을 입은 주인공이 그렇게 멋져보일 수 없었습니다. 패션 회사에 입사에 그런 소속감을 느껴보고 싶었던 것이죠. (하지만 영화와 현실은 달랐죠.씁쓸)
저는 28살에 첫 회사를 입사해 중간의 인턴까지 포함하면 4번째 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회사를 다니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서는 연차에 비해 이직 횟수가 좀 많은 편이죠. 지금이야 제 방향성을 조금 찾은 느낌이지만 몇년전만 해도 얼마전에 한반도를 휩쓸고간 힌남도 마냥 태풍의 소용돌이였습니다.
첫 회사는 모 무역회사로 저는 '코스타리카' 지사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지금이야 '코스타리카? 커피 원두로 먹어본적 있어' 로 커피가 유명하지만 당시만 해도 그게 어디에 있는 나라야? 라는 질문이 돌아왔습니다. (사실 지금도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코스타리카는 중미에 위치해 있고, 방문을 하더라도 휴스턴 등 미국을 경유해 가야되는 초-장거리 발령이었습니다. (약 20시간 정도 걸린걸로 기억합니다.) 그만큼 머나먼 나라였고, 그곳에 가면 최소한 3년 이상은 있을거라는 생각과 첫 회사가 해외지사라는 염려, 코스타리카라는 듣도보도 못한 나라, 위험하진 않을까? 등 여러 우려가 뒤섞인체 떠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4학년 2학기에 최종 합격한 곳이 해당 회사였기 때문에 떠났습니다. 즉, 목적의식 없이 합격한 회사니까 가야지라는 단순한 논리였던 것이죠.
제 이직의 시작은 그때부터 였던것 같습니다. 커피향을 머금은채 4달만에 돌아와 지금의 회사에 이르기까지 대기업, 중견기업, 외국계기업을 전부 거쳐왔네요.
회사를 다니는 가장 첫번째 이유가 뭘까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서 앤헤서웨이 같은 멋진 커리어 우먼이 되고 싶어요. 라는 말도 안되는 명분 말고요. (물론 해당 역할도 결국 퇴사합니다.)
저는 '돈'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일이 재미있고, 나를 성장시켜주는 느낌이 들지언정, 급여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그 회사는 계속 다닐 수 없습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죠.
회사원이라면 이런 생각들 한번쯤 해보지 않았을까요? 각각의 예가 아니어도 크로스체크로만 봐도 이런 감정은 손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는 것에 비해 내가 받는 급여를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나요? 사람은 이기적이고 주관적인 동물이라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해 만족할만큼의 급여를 받는 다는 느낌은 느끼기 어렵습니다. 항상 갈증과 부족함을 느끼죠. (Feat. 2% 부족할때, 사실 한 200% 부족하죠)
결국 내가 일하는 만큼의 '돈'을 받을 수 있냐, 없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최근에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보면 N잡러, 투잡, 재테크? 등에 대한 내용이 많습니다. 결국 회사원으로써 급여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쓰는게 아닐까요.
여기서 신기한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재테크, N잡러에 성공했고 그걸 토대로 유튜브나 블로그에 자신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또 다시 돈을 벌고 있는 형국이죠.
예전의 유튜버 '신사임당' 채널 또한 스마트스토어 하는 방법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그 후에 재테크 채널로 변모 지금은 채널을 매각까지 했죠(20억. ㄷㄷㄷ). 저는 이 사실이 가장 극명하게 실상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선점의 이득인 셈이죠. 무엇이든 누구보다 먼저 선점한 사람의 이점이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50년전 강남 땅을 저렴하게 산 사람들의 지금 모습은 어떤가요?
온라인 건물주라는 표현도 많이하는데, 해당 방법도 일정 루틴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몇몇이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방법을 빠르게 이해했고, 수익을 냈습니다. 그리고 그 수익을 올린 방법을 사람들에게 재판매하는 것이죠. 그럼 두번쨰 무리가 그 방법을 토대로 똑같이 확산하고요. 지금이 몇번째 무린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면서 점점 시장이 치열해지겠죠.
물론,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 자체가 적습니다. (저 또한 못 하고 있는걸로 봐선..) 그렇기에 레드 오션이라도 분명 기회는 있겠죠. 하지만 분명한건 결코 숟가락으로 그냥 떠먹여주는 방법이 아니고 그만큼 치열하게 공부하고 임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어찌 되었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급여에 만족하지 못해 이런저런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참으로 서글픈 현실입니다. 결국 '돈' 이라는 목적으로 회사를 다닌다면 다른 '돈' 의 구멍이 나올때 회사를 자신있게 박차고 나올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 길을 가기 위해서 브런치, 블로그 글쓰기,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는 물론 여러 사업에 지분을 섞거나 가담할 수 있는 모든 것에 귀를 기울여야 될것 같습니다.
혹은 영화 같은 꿈을 꾸기도 합니다. 복권에 당첨 되거나, 제가 쓴 글이 엄청난 파급력을 일으켜 책까지 순식간에 내는 등.. 결코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겠죠?
우선, 저는 회사를 열심히 다녀보려고 합니다. 언젠가 회사에서 자유의 몸이 되는 그날을 기대하며,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어떤 N잡을 꿈꾸시나요? 지금 회사에 만족하시나요?
혹시, 혼자만의 파이프라인 비법이 있으시다면 제게도 귀끔해주시겠어요?
이 길이 맞는지 알려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