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자기 계발서의 진짜 의미
마트에서 마시멜로를 보면 ⌜마시멜로 이야기⌟책이 떠오른다.
이 책은 자기절제를 다룬 자기계발서로, 내용은 이렇다.
4살 된 아이에게 마시멜로를 하나 주고,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하나를 더 주겠다는 유혹의 실험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유혹을 견딘 아이들이 훗날 더 높은 성공 가능성을 보였다고 한다.
즉, 인생에서 순간의 달콤한 유혹을 이겨낼 줄 알아야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어릴 적 이 책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4살 때 이런 실험을 했다면 과연 참을 수 있었을까?’
아마 눈앞의 마시멜로를 금방 먹어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를 더 달라고 보챘을지도 모른다.
끈기는 타고나는 걸까, 아니면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걸까.
필자는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선천적인 성향이 바탕이 되지만, 의식적인 노력으로 충분히 단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유혹을 참아야 하는 일이
언제나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인데, 순간의 행복을 포기하며 살아야만 할까?
이 문제는 항상 딜레마로 다가온다.
당신은 욜로족('You Only Live Once'- 현재의 행복을 가장 중요히 여긴다.) 인가?
요노족('You Only Need One'-미래 준비에 중점을 둔다.)인가?
필자는 결국 ‘균형’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행복할 때는 마치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를 나는 것 같다가도,
힘든 시기가 오면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홀로 걷는다.
기다림의 미학은 끝이 없다.
이때 누군가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잦았다.
“수국아, 너는 3년만 버티면 잘 돼.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마.”
기간이 정해져 있다면, 버틸 힘이 생긴다.
힘듦 -> 행복이길 모두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많았다.
힘듦 -> 또 다른 힘듦이 오기도 한다.
그런 순간마다 이제는 행복할 시기가 아니냐고
하늘을 원망한 적도 많았다.
우리는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간다.
그 길이 매 순간 즐겁고 행복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으로만 가득 찬 장밋빛 인생이면 얼마나 좋을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희로애락’은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자연스러운 순환이라고 믿게 되었다.
아니, 수용하기로 했다.
그것은 거부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려 한다.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 후회 없이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지금보다 더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