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이를 안았을 때, 나는 내가 더는 중심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 조그만 손이 내 손가락을 꼭 쥐던 날, 삶의 중심이 바뀌었다.
아이는 매일 자란다. 어제 입던 옷이 오늘은 작고, 어제 하던 말이 오늘은 다르다. 그리고 나도 자란다. 성질을 누르고, 잠을 줄이고, 사랑을 배우며.
부모가 된다는 건 한 사람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이자, 나 자신의 성장통을 견뎌내는 일이다. 아이의 작은 변화에 웃고, 갑작스러운 떼쓰기에 흔들리면서도 하루하루가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나도 커간다. 그렇게 나는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