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위대한 순간
머릿속에 잡초 같은 수많은 생각과 무질서를 내 맑은 이성으로 제압할 때,
잔디를 깎아 정갈해진 정원을 바라볼 때 ,
초고를 퇴고하고 스스로 만족할 때,
손흥민이 골을 넣었을 때,
오랫동안 정신적으로 고통받던 묵은 문제를 해결할 때,
대지위에 소나기가 포탄처럼 쏟아질 때,
투자자에게 pitching 하고 기회가 열렸을 때,
누군가 내 도움을 기뻐할 때,
융단을 깔아놓은 하늘 위로 비행할 때,
내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내가 차려준 밥을 길냥이가 맛있게 먹을 때,
그랜드캐년 절벽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
미시간호가 정지 화면처럼 잔잔할 때,
일출과 일몰을 관조할 때,
그리고
미워하던 사람과 진심으로 화해할 때,
오마이갓 대신 퍼펙을 읊조린것 같다.
삶의 위대한 순간을 조금더 간직하고
죽음을 맞이할때 퍼펙을 말할 의식이 조금만 남겨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