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를 좋아하는 이유 탐구
딸기는 봄에 시작해 여름께 꽃이 피고 과실을 맺는다. 나는 딸기를 좋아한다. 달기도 하지만 빠알간 몸통에 콕콕 박힌 씨앗이 다른 과일과 다르게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시골 본가에 가서 아빠와 함께 하우스에 있는 텃밭을 보러 갔다. 그곳에 잘 익은 딸기가 있었다. 몇 개를 따서 손바닥에 올려놓고 매력적인 빨강을 보며 감탄을 했다. 바로 먹기에 아까울 만큼 탐스럽고 예뻐기까지 했다. 몇 개의 딸기를 다른 채소와 함께 비닐봉지에 투박하게 담았다. 집에 가져가 엄마에게도 보여주고 차가운 물을 콸콸 틀어 혹시나 묻어 있을 먼지와 흙을 말끔히 씻어냈다. 그리고 맛 보라고 서로의 입에 돌아가며 먹여 주었던, 그 때의 달콤했던 딸기의 맛이 기억난다.
요즘은 마트에서 산 냉동딸기를 냉동실에 넣어 두고 생각날 때마다 몇 개 집어 먹거나 딸기라떼를 만들어 먹는다. 딸기 위로 우유를 붓고 꿀까지 조금 넣어서 믹서기에 갈아 마시면 그렇게 상큼하고 맛있을 수가 없다. 유명한 카페 부럽지 않다!
생딸기도 종종 사 먹는데 딸기가 제철일 때 과일가게를 지나다 흰 스티로폼 속에서 독보적인 빨강을 뽐내는 딸기를 그냥 지나치기는 힘들다.
딸기는 우리와 꽤나 친숙한 과일이다. 어릴 때부터 쉽게 맛보고 자라기도 하고 딸기가 들어간 다양한 음료로도 딸기의 달콤함을 익혀 왔다. 그러니 종합해 보자면 딸기는 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딸기 없는 세상은 어쩌면 달콤함이 없는 세상일 수도 있다. 말이 좀 과장이 심했나? 그만큼 딸기는 당연스레 모두와 함께 존재하는 과일인 것이다. 카페에 가서 커피를 대신할 음료를 골라 본다. “딸기라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