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선거 이후 일상이 평화로워졌다.
할 일이 쌓여 있고 계속 일이 들어오고 있지만 기분 좋게 처리하고 있다.
선거 전 걱정이 컸다.
당연히 될 거라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자, 주위에 어차피 될 것 나는 안 하겠다는 부류가 생겼다. 걱정이 됐다.
이러다 또다시 암흑으로 돌아가게 되는 건 아닐까?
이제 겨우 터널을 지나왔는데 또다시 긴 터널에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닐까?
혹시 몰라 사전투표 대신 본투표를 했다.
역시 그곳에는 '부정선거'를 외치며 투표를 방해하는 빨간 옷을 입은 할아버지가 있었다.
무사히 투표를 마쳤다.
출구조사가 나오고 한숨 돌렸다.
큰 차이가 날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과반수가 되지 않은 퍼센트에 놀랐다.
계엄으로 국민들에게 총구를 겨눈 당을 뽑았다는 사람이 저렇게 많았다고?
제정신일까?
연일 대통령이 한 일을 방송에서 보게 된다.
전통시장에서 장본 리스트까지 읊어준다.
이제 딱히 걱정이 없다.
내가 써야 할 원고와 과제만 생각하면 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