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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딱 좋은 날

by 노아나

지난달에 문학창작실 이용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작업을 합니다.

올해처럼 무더운 여름은 없었던 것 같아요. 무더위를 피해 에어컨이 빵빵하고 음악도 흐르는 곳에 나와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노트와 펜만 있어도 하루를 보낼 수 있죠.

그와 함께 커피가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어떤 환경에서도 글을 쓸 수 있을 거란 생각과는 다르게 자꾸 게을러집니다. 거기다 며칠을 아팠더니 움직이기도 싫고 다시 글을 쓰려는 마음을 잡는 게 시간이 걸리더군요.

그래서 나왔습니다.

시원하고 조용하며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카페도 창작실 리스트에 있어서 가보았는데요. 커피도 라테로 마실 수 있고 너무 좋아요. 하지만 차가 없으면 불편한 곳에 위치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한 작업실로 왔습니다.

노트북을 넣은 가방을 둘러메고 의사가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해서 디카페인을 담아 온 텀블러 들고요.

양산을 쓰고 선글라스를 끼고 밖에 나왔습니다.


여전히 햇살은 뜨겁고 밝아요.

입추가 지났지만 그래도 아직 가을이 되려면 먼 것 같습니다.

다들 휴가 떠난 지금 사무실에 앉아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고 있으니 이곳이 휴가지가 아닌가 싶어요.

(물론 아니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써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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