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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름의 작가

브런치에 또 다른 노아나가 있다

by 노아나

책을 읽고 나면 간단한 서평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어제, 추천 목록에 노아나 작가가 떴다.

내가 노아나인데?

해당 계정에 등록된 피드는 단 하나.

그 사진도 내가 예전에 올렸던 사진이다. 프로필 사진은 내가 아닌 굉장히 예쁜 여성.

거기까지였으면 그냥 웃고 지나쳤을 텐데 링크에 내 브런치 주소가 적혀 있었다.

프로필 소개에도 예전에 내가 올렸던 그대로였다.

왜 이런 짓을 할까?

저 사진은 자신의 얼굴이 맞을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브런치에서 노아나를 검색했다.

'노아나'는 나 밖에 없지만 '노아'는 꽤 많이 나왔다.

브런치 주소는 모두 다르지만 이름이 유일하게 체크되지 않고 있었다.

누군가 주소를 달리 하고 '노아나'라고 하면 그 사람은 노아나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이게 맞을까?


예전에도 나랑 똑같은 게시물을 올린 계정이 하나 있었다.

지인이 알려줘서 알게 된 계정인데 아이디도 비슷했고 내가 올렸던 서평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올렸다. 인스타그램 측에 삭제 요청했으나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아직 그 계정은 살아있다.

다행인 것은 더 이상 피드가 올라오지 않는 걸 보면 지쳐서 그만둔 것 같다.

그렇게 복사해서 글을 쓰면 내 글이 된다고 생각할까?


음악에 대한 저작권 인식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테이프를 무분별하게 복사해서 듣고 거리에 한국가요가 크게 들리던(시대가...) 그때와는 다르게 다운로드를 받으려면 돈을 지불해야 하고 음악을 듣기 위해선 구독을 해야 한다.


글은 어떨까?

책을 사보는 것 말고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저작권이 있을까?

누군가 또 복사해서 올린다고 해서 그걸 신고할 수 있을까?


브런치 내에서 '노아나'를 검색했을 때는 내 브런치만 떴으나 구글에서 '브런치 노아나'를 검색하니 나 말고 다른 브런치 작가가 뜬다. 그 사람도 '노아나 작가'다.

오우, 이런.

주소도 다르고 이 작가님의 글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이건 브런치에서 걸러줘야 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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