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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아나 Jan 12. 2024

마감이 있는 날

원고 쓰기

도저히 글귀가 생각이 나지 않는 날.

일단 중단하고 어떤 책이든 책장에서 뽑아 든다.

이번에 뽑아 든 책은 아동문학평론.

이제 평론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고 분석해야 한다.

분석한 글을 다시 분석하며 읽어야 한다. 

진작 이런 글을 읽지 않았던가 후회를 해봤자, 시간만 흐른다.


© jessbaileydesigns, 출처 Unsplash


도저히 눈에 들어오지 않는 글자들.

예전, 몇 년 전 (8년 전인가?) 동화구연지도사, 독서지도사, 책놀이지도사, 초등영어지도사 등 각 자격증을 준비할 때 교안을 만들어야 했다.

강사님들의 조언을 들으며 열심히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으며 준비를 했다.

다행히도 위에 나열한 모든 자격증을 취득했고,

지금은 저 일과 전혀 다른 일을 한다. 

그때는 다른 사람에게 배우려 하지 않는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공부를 했었다.

자격증은 봉사하러 갈 때 필요했다.

어쨌든 사용해 봤으니 됐다. 그만하면 됐다. 


워드로는 쓰질 못하려나 싶어 노트를 꺼냈다. 

한 자도 쓰지 못했다.

남편의 친구가 독일 연수를 갔다가 제수씨가 생각났다며 사온 펜세트.

남편은 형수님이라고 부르라 하지만, 나는 상관없다. 선물 감사합니다. :)


열심히 쓰라고 선물을 해준 건데. 

왜 쓰질 못하니?


커피를 마셔야 당이 오를까?

당이 오르면 글이 써질까?

동생이 최근에 생일선물로 사준 텀블러를 꺼냈다.

(아주, 물건들을 죄다 꺼내놓고.)


세례명을 새겨준 텀블러를 보내줬다.

여기에 난,

믹스커피를 두 개 타고,

찬찬히 달달한 향을 음미하며,



글을 아직도 못 쓰고 있다.

그래도 마감은 지켜야지.

오늘 밤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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