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백일흔세 번째날

한 개인은

by 이제월



출판된 본문⟫ n.171

한 개인은 인간의 법을 어기기 전까지는

인간이 만든 법 위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법을 거스르는 죄를 짓고 난 후에

그는 그 누구의 위에도

또한 그 누구의 아래에도 있지 않게 됩니다.




원문⟫

An individual is above man-made laws until he commits a crime against man-made conventions; After that he is neither above anyone nor lower than anyone.





새로 한 번역⟫

한 사람의 개별자는

사람이 만든 무리(와 무리의 약속)들을 거슬러 범죄를 저지르기까지는

사람이 만든 법 위에 있습니다

그런 뒤에는

그가 어느 누구보다 위에 있지도 않지만

어느 누구보다 아래에 있지도 않습니다




읽기글⟫

약속을 지키는 자들은

구속된 자가 아니라 해방된 자들입니다.

약속을 어기면서 우리는

부력을 상실하는 물고기처럼

양력을 더 이상 쓸 수 없는 새처럼

혹은 대기를 호흡할 수 없는 짐승과도 같이

인간이라는 특성 자체를

인간이라서 지닌 존엄을 스스로 놓아 버립니다.

그 존엄은 ‘같이 살아감’ ‘같이 살아갈 수 있음’입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남은 우리가

그들이 사람됨을 충분히 보여서가 아니라 -

우리는 그들을 회복 가능한 채로 놓아 둡니다.

그들이 죄를 지었지만

그들이 우리 자신을 공격하였지만

우리는 그들이 돌아올 만한 곳으로서

우리 자신을 가다듬고 지켜냅니다.

만에 하나 그가 이 사실을 잘 깨닫는다면

그는 다시 우리 가운데 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존엄은

같이 살아감과 같이 살아갈 수 있음이니까요.

이리 같은 공격성이나

사자의 이빨과 발톱 같은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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