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백여든세 번째날

우리네 인간

by 이제월



출판된 본문⟫ n.181

우리네 인간 중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자신의 꿈을 팔아 금과 은을 사는 사람입니다.




원문⟫

The most pitiful among men is he who turns his dreams into silver and gold.





새로 한 번역⟫

사람들 가운데 가장 가엾이 이

그의 꿈으로 은과 금을 바꾼 이




읽기글⟫

혹자는 이를 예술가들을 지칭한다 말합니다.

그러나 내 생각은 좀 다릅니다.

꿈을 파는 사람은 예술분야의 작가들뿐이 아닙니다.

그것은 대표적으로 과학자일 수 있고, 사회운동가, 정치가,

운동선수 등 온갖 종류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이 위험성은 타인에게 더 많은 영향력을 미치거나

타인의 눈을 더 많이 잡아끄는 이들일수록 더 커집니다.

꿈을 팔고자 하는 욕구는 자기 안의 문제이겠으나

그 욕구가 현실화될 수 있겠다는 조짐만큼 그 욕구를 부채질하는 것도 없으니까요.


우리는 늘 그 착각.

정말로 팔 수 있다는 착각과

정말로 살 수 있다는 착각 때문에

삶의 많은 것들을 잃어버립니다.


꿈은 ‘꾸는 것’이지,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우리는 함께 해야 하지만

자기 자신이 아닌 채로 남들 사이에 유령처럼 떠돌며

남의 모습과 허깨비를 비추는 그림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저마다 서로를

참으로 만나야겠습니다.


나는 그대를 가엾게 여기지만

언제나 그대를 가엾게 여기지 않으려 합니다.

그대의 현실이

우리를 위한 바람에 다다르기를 고대합니다.





작가의 이전글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백여든두 번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