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이백일흔여덟 번째날

그대가 이웃 사랑하기를

by 이제월







출판된 본문⟫ n.276

그대가 이웃 사랑하기를 즐길 때,

그것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닙니다.




원문⟫

When you enjoy loving your neighbor it ceases to be a virtue.





새로 한 번역⟫

당신이 당신 이웃을 사랑하기를 즐기면

그것이 덕이 되기를 그칩니다




읽기글⟫

그대는 결코 즐길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하나가 되는 것이기에

그의 삶이 지닌 온갖 제한과 괴로움을 고스란히 느낍니다.

그대가 가진 힘으로 그를 구할 수 없다면

그대의 무능이 그대를 슬프게 할 것이고

그대의 힘은 그를 구할 수 있지만

그대를 이끄는 지혜가 그를 놓아 두라고 할 때에

함께 신음하거나 침묵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대가

익숙하여 무뎌지거나

그것이 설령 좋은 일일지언정 즐길 수가 있겠습니까?

큰 사랑[大慈, 대자]은 큰 슬픔[大悲, 대비]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그대가 즐긴다면

이미 보상을 다 받은 그대에게 어떤 덕이 쌓이겠습니까.


덕이 쌓이지 않는다는 말은,

이미 행한 사랑이

다음에 더 사랑할 것을 약속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즐거움없이 사랑하면

그것은 외부의 에너지 없이 이미 할 수 있는 몸이라는 걸 뜻합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당신은 계속 사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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