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열다섯 번째날

나는 영원토록 이 해변을

by 이제월


출판된 본문⟫ n.15

나는 영원토록 이 해변을 거닐고 있습니다.

모래와 물거품 그 사이.

높은 파도에 나의 발자국은 지워져 버릴 것입니다.

바람이 불어와 물거품 또한 날려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바다와 이 해안은

영원까지 남을 것입니다.



원문⟫

I am forever walking upon these shores,

Betwixt the sand and the foam,

The high tide will erase my foot-prints,

And the wind will blow away the foam.

But the sea and the shore will remain

Forever.


새로 한 번역⟫

나는 영원토록 이 해변을 거닙니다,

모래와 물거품 사이를,

높은 파도가 내 발자국을 지울 것입니다,

바람이 물거품을 멀리 불어 보낼 것입니다

하지만 바다와 해변은 언제까지고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읽기글⟫

이 책의 표지에 적힌, 또 제목에 쓰인 이 토막은

너무도 많은 이의 가슴에 울렸을 것이기에

저는 차라리 토를 달지 않으렵니다.

우리의 이해가 사라져도, 우리의 해석과 높은 외침이 사라져도

이해와 인식, 저 외침(행동)을 낳았던

외경스러운 천지(天地)는 그대로 남겨질 테니까요.

Memorial complex, 모든 기억의 지배에 저항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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