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물거품 같이 읽기-삼백네 번째날

그대가 바람에게

by 이제월









출판된 본문⟫ n.303

그대가 바람에게 비밀을 말했다면

그 바람이 그대의 비밀을 나무에게

전한다고 해서

바람을 탓해서는 아니됩니다.




원문⟫

If you reveal your secrets to the wind you should not blame the wind for revealing them to the trees.





새로 한 번역⟫

당신이 바람에게 당신의 비밀을 말했다면

당신은 그 바람이 그것들을

나무들에게 말했다고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읽기글⟫

내게서 떠난 것은 내게서 떠난 것.

내가 건넨 것은 이제 그의 것.


내가 한 짓으로 말미암아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것.


이제는 내가 명령자가 아니라

모든 것을 겪어야 함.


신조차

창조의 그 말 이후

모든 역사를 받아내고 있으니,

초월해 있는 이가 역사 안에 얽혀드니


우리가 내던진 모든 말은

이미 하나의 결과이며, 이미 하나의 원인

나는 그걸 되돌릴 수 없다.


다만 나의 희망은 여기에 있다:

《일어난 일은 일어나야 할 일이며,

일어나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다.》*




*《》: 나의 말이 아니다. 지인(知人)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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