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너머
“Love is Beyond”
- nobaisbumve *
사랑하는 건 자식을 낳는 것과 닮았다. 한 번 시작하면 끝날 수 없다. 한 번 시작한 사랑은 계속 사랑-한다. 미워할지언정 자식이라는 건 되돌릴 수 없다. 어둠처럼 증오와 공포가 쌓여도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사랑은 소멸에 저항한다. 어떤 밤도 끌 수 없다.
사랑은 이해도 하고 열정을 품지만 사랑은 열정도 아니고 이해도 아니다. 사그라드는 건 사랑이 아니었다. 가장 정련된 열정조차 사랑과 다르다. 가장 치밀한 이해조차 사랑과 다르다. 어떤 것도 사랑과 다르다. 필멸하는 것은 불멸에 비할 데 없다. 한 번 인류를 사랑한 신은 최약자요, 영영 고통받는 사랑꾼, 잔인한 심판자이다.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 그런 고통은 상상하기 버겁다. 그러나 그의 권능은 파멸을 넘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윤회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 사랑이 아니니까. 전부 사랑이 되기까지 우리는 멸망하고 다시 시작할 것이다. 유일회한 삶이 통째로 재검토, 재시도 될 것이다.
너머에 의해 너머가 시행된다. Practice!
*내가 낯설 때 나는 나를 인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