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
사람들은 자꾸 무얼 고치려고 한다.
그렇다. 고쳐야 한다.
아무것도 고치지 않고서는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그렇게 무얼 고치는 게 아니다. 고치는 건 그대다.
그대를 고쳐라.
아무것도 뜯어 고치지 마라.
단지 그대에게
더 큰 세계, 그대를 놓아 평화롭게 하고,
숨 쉬게 할 더 큰 세계를 지어 그리로
옮겨 가라, 머물라.
저울의 양팔을 맞출 짝을 찾고 낳고 키우라.
외부를 만들어 내부를 고치는 것이다.
맥락을 바꾸어 의미를 새롭게 하는 것이지
내부를 해치는 건 자기를 망가뜨린다.
그대 이기심을 줄이라는 게 아니다. 이타심이 그와 같이 커야 한다.
급한 걸 누르는 게 아니다. 참지 말고 여의어라. 긴 시간을 곁에 두어 아무것도 아닐 때까지, 작고 작다는 게 보일 때까지. 그래서 잊고 여의라.
더는 그것으로 그대가 흔들리지 않게.
그대는 그대이므로 그대를 그냥 바꿀 수 없다. 그대의 세계를 바꾸어 재위치하라.
그렇게 그대를 바꾸라.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어떻게 그럴 수 없는가!
세계를 관념하지 말고
사실을 볼 때까지 상상하라. 바꾸어라.
마주쳐라, 눈 떠라. 그대, 기다리라.
계속 길 떠남으로써.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