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하나: 의례, 리츄얼

지배하지 말고 참여하라

by 이제월

의례, 리츄얼



리츄얼ritual, 의례儀禮의 본질은

지배하지 않고

참여하는 것이다.


참여하기 때문에 중심을 향한다.


지배할 때

지배자는 중심에서 모두를 잡아당긴다.

당겨지는 자는 돌아서서 다른 곳을 보아도

각자 다른 곳으로 기울어도

붙잡혀 있다.

그것은 의례가 아니다.


중심을 비우고

모두가 참여할 때

모두는 참여함으로써 중심을 향하고

중심이 비었기 때문에

그곳으로 쏠리어 움직인다

그들은 그곳이 궁금하고

그곳을 알고 있다.

그곳의 비의秘義따위 몰라도

그곳은 알고 있다.

그리로 향한다.


공동체가 탄생하는 순간은

지배가 아니라

참여할 때다.


가족이 탄생하고

친구가 탄생하고

국가가 탄생하고

동지가, 만국공통 혹은 시대를 초월한 우정이 싹튼다.

당신은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당신은 행하고

어떤 당신은 믿지 않아 행하지 않는다.

원치 않아 행하지 않는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힘들고 괴롭고 싫어서다.

그렇지만 그것은

생기를 주고

의미가 있다.

그것이 아니면 꽝이다.

꽝꽝꽝.

평생 꽝만 팔 수야.


일원一員이 된다는 것.

혼자 특별하여 높이 홀로 서는 게 아니라

우리 가운데 하나가 된다는 것

솔깃한 동시에 두렵고 의심스럽다.

그래서 의례다.

당신은 이 의례의 끝까지 참석해도

중간에 나가 버려도 좋다.

그러나 들어올 수 없다면

그건 자유가 아니다.

자유로운 당신이

자유롭게 참여하거나 참여하지 않거나

이를 매순간 결정할 것을

새롭게 결심하라.


그때 당신은

이름을 불리울 것이다.

자기 생으로부터.


의례란 무엇인가.

삶이다, 의미가 흐르는.






(하루에 하나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니까 그만둔다면 안 될 것이다.

부끄러움을 안고 계속한다. 다시, 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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