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와 함께 | 지혜여, 인내여!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 묵상(8)

by 이제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


7 당신은 지혜이시나이다.

당신은 겸손이시나이다.

당신은 “인내”이시나이다(참조: 시편 70,5).





✣ 묵상 ✣


당신을 생각한다.

“당신은 지혜”이다. 하니 물론

“겸손”이다.

그런 당신은 “인내”이다. 정말이다.


지혜 아닌 겸손은 껍데기이고,

지혜 아닌 인내는 어리석음이다. 진짜다. 그런데

인내는 지혜가 아닐 수 없다.

어디서 출발했든지 인내는 저 홀로 길을 찾아간다.

그는 끝끝내 지혜에 이르러

지혜와 한 몸이 된다.

본래 인내가 지혜이지 않았다면 벌어질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이유로 가려진 지혜가 제 본성을 따라 인내-이고 인내-하여

제 빛을 도로 찾으면, 다시 찾은 그 빛은

그 얼굴은

지혜이다.

인내의 얼굴.


잊을 뻔했다.

당신은 인내.

인내롭지 않다, 인내이다.

인내함이다.


자비롭구나!

이토록.





프란치스코의 글 출처: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엮음, 『아씨시 프란치스코와 클라라의 글』, 프란치스코출판사 펴냄, 2014년, 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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