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시편 98(97) 3ㄹ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시편 98(97)편 3ㄷㄹ
땅끝은 어디인가?
온세상의 '땅끝'이다.
시작과 끝이 없는 여기-나에게
끝은 내 인식이 머무는 여기
그리고 어딘가 거기, 내 상상이
그리고 인식이 비추지 못하는 곳이다.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은
살과 피를 취해 그분이
'우리와 같아졌다'는 것이다.
십자가의 지레는 강생의 날에
이미 놓아졌다.
처음이 끝. 끝에서부터 시작했다.
목적을 한 시도 잊지 않아
끝은 언제나 더욱 앞선, 불변하고
'커가는 시작'이다.
나는 땅끝.
세상의 변두리 끄트머리다.
땅은 현실.
내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나는 언제나 끝이다.
여기까지,
빛을
비추어라.
*성탄 낮미사 제1독서 후 화답송 후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