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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월 Jun 04. 2024

제자리로

어리석은 귀인(歸因, attribution)과 해방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마르코복음 12장 17절)


어리석게도 사람들은 이 돈을 누구에게 주어야 하느냐 묻습니다.

올무에 빠뜨리려는 계략인 동시에

빈곤한 그네들 상상력이 전시되는 현장입니다.


우리네 다툼의 태반은

각자 ‘상대의 잘못’으로 시작됩니다.

모욕과 분노 등 대부분의 고통도 상대의 탓입니다.


그러나 당신을 욕한 그의 말이

당신의 것입니까?

아니면 그의 말입니까.


그가 한 것은 그의 것이고

그가 어찌했든 당신이 한 것은 당신의 것입니다.

그가 버린 쓰레기를 주워

입에 넣는다면 그건 당신이 한 일이고,

당신은 하기보다 더 쉽게 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화낼 일도

슬퍼할 일도 없습니다.


잘못 귀착해

답을 구할 수 없는 데서 답을 구하느라 진력하지 마십시오.


누구의 잘못도 아닐 때,

그런 때라면

괴로워하기 즉, ‘내 괴로움’을 끊고, 그치고

괴로움 속으로 들어가 일하십시오.

일하여 바꾸십시오.


이로써 (내것 아닌 걸 차지하지 않고, 내 일을 찾아 함)당신은

평화로울 것입니다, 풍파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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