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람이에게 | 나무야

우연이 이끄는 곳

by 이제월



우연이 우리를 이끈다면

우리가 이끌려가는 곳,

우연이 이끄는 곳을

알 수

있을까?


그때 우리 활동이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해석이 가능할까?

그런 게 필요한가?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가끔씩 띄엄띄엄 그러나 계속해서 말입니다.


우연이 이끄는 곳이

희망할 수 있는 곳일까요?

믿어도 될까요?

우리의 지식과 의지 노력보다


우연이 우리를 이끄는 데가

더 나을까요,

더 나쁠까요?

그걸 믿어도 될까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면

우리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필연을 쌓고

나머지 우연에 대해서는

마음 졸이는 대신 믿고 맡겨도 좋지 않을까요?


우연과 한 편이 되는 거 어떨까요?

적으로 삼지도 말고

짐을 떠넘기지도 않고


우연이 사람이라면

친절한 마음이 들 만큼 말이죠.


모든 공부는

우연에 필연을 보태는 것.

배운 사람은

필연을 더 많이 일으키는 사람이예요.



나무에게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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