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람이에게 | 햇살

길고양이에게

by 이제월



나가서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세요.

그들의 나른한 평화와

사랑스러운 경계로부터

볕을 쪼이세요.


지나는

개들에게 웃어 주세요.

확 다가가지 말고

그들이 오게 기다리거나

옆에서 비스듬히

천천히 다가가 주세요.

손등을 내미세요.


새들은


그들이 우리를 굽어 보도록

내버려 두세요.

당신이 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새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 없듯

당신도 바라는 것 없이

사랑하세요.


그럴 때 쏟아지는

무한한 보상에 잠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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