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람이에게 | 시와 현실

사이

by 이제월





당신과 나 사이

깊고 어두운 거기에서

빛이 샘솟고

미끄러지고 흔들리고

가없이 고요한 거기에서

모든 것이 저물고

모든 것이 일어나니

사이에 놓인 모든 것은 우주

사이에 놓인 모든 것은 사건

사이에 놓인 모든 것은 뜻도 없이 그러함.

보거나 맛보거나

사이에서

그윽하고 아득하며 아리고 아리따운 사이

당신과 나 사이에서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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