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欺瞞)
꽃잎 하나 지면
한 세상 저문다고
얘기하던 벗이여
날 두고 어딜 갔나
꽃잎 하나 펴면
향기는 흩어져
너를 들었던가
떠밀어낸 건가
한 곳을 보았나
한 데는 서 있었나
끝난 작별을
오랜 만남에 감추고
한쪽은 돌처럼 딱딱하고
한쪽은 썩어 문드러져
악취로 해 향기는
기억마저 아스라해
눈 한 번 잡고 뜨면
한 사람 지우더라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