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IN May 03. 2017

OK COMPUTER, 20주년을  기념하다.

Radiohead의 최고 걸작, 2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앨범 발매

1997->2017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밴드, 우리 세대의 핑크 플로이드인 라디오헤드의 최고 걸작 'OK COMPUTER'가 2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발매될 예정이다.  기존 수록곡들 뿐만 아니라 미발매곡, B-side 곡까지 포함하였으며, 새롭게 리마스터를 거친다고 하니 팬들의 기대는 커져만 가고 있다.


발매한 그 해 가장 뛰어난 음반, 90년대의 대표작, 더 나아가 음악사에서도 인상적인 위치에 놓일 작품 등의 화려한 평가는 차치하고서라도, 2017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음악적으로나, 메세지적으로나 여전히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이 앨범의 놀라운 생명력은 더 이상 어떤 말로 수식한 들 부족할 것이다.


그 이유인즉슨 아직까지도 우리는 산업사회의 그늘 아래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시각에 기상을 강요받고, 12시~1시 사이에 점심을 먹으며, 근무를 하고 귀가를 한다. 소외감과 우울, 강박증, 그리고 지독한 혼돈은 1997년 그 해뿐만 아니라 지금도 사람들을 옥죄고 있다. 지구 반대편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외로움을 느끼며, 가장 가까운 이웃의 이름조차 알지 못한 체 살아간다. 속도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났고, 이것으로 인해 우리는 일을 하면서도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알지 못한다. 지친 몸을 이끌고 침상에 누우며 차라리 아무런 놀라움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우리들의 귓속으로 광활한 우주를 연상케 하는 기타 사운드를 지나 나지막이 톰 요크가 속삭인다. Slow down.. Slowdown...




작가의 이전글 Coldplay 내한공연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