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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N Jan 15. 2017

ONE OK ROCK 신보리뷰

일본 최정상급 밴드 원오크락의 신보 Ambitions 드디어 발매!


약 2년만에 ONE OK ROCK이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앨범의 타이틀 Ambitions에는 일본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고 싶다는 그들의 포부가 담겨있다고봐도 될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내용물은 정말 그들의 야망에 걸맞을까요?


일단 제 생각은 아니다라는 쪽으로 무게가 더 실려있습니다. 제가 이들을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에너제틱함,아름다운 멜로디와 질주감의 절묘한 밸런스에 있었는데 신보에서는 이러한 면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운드 정제의 기미는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4집 Niche 신드롬과 5집 잔향레퍼런스 이후부터 ONE OK ROCK은 의도적이었든 아니었든 자신들의 에너지를 갈무리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대중들을 끌어모으는데 있어서 공격적인 노이즈와 스크리밍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을 한것 같습니다. 6집의 경우는 이 작업의 도중에 있었기 때문에 정제되어 있으면서도 Deeper Deeper와 같이 폭발력을 갖춘 곡들도 두루 갖추고있어 밸런스와 완성도 면에서 ONE OK ROCK 커리어 중 가장 나은 음반이 나왔습니다만 35xxxv를 거쳐 이번  Ambtions 음반에서는 그 모든것들이 완전히 거세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틱한 곡전개도 실종되어 대부분의 곡들이 평이하게 진행되다가 무난하게 끝이 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영미권 시장에 있어서도 이번 신보의 음악들은 전혀 유니크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미 이모/팝락 씬은 사형선고를 받은지 오래이기에 이러한 상황에서는 굳이 기존시장에 흐드러지게 널려있는 곡들과 같은 성향을 따라갈 필요가 없습니다. 옆그레이드가 아니라 업그레이드를 했어야 하는데 신보는 이들 스스로의 특별함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은 이번 신보의 수록곡 'We Are'의 가사에 담겨져있습니다.  'Never tell yourself You should be someone else'  영미권에 진출한다고 해서 자신들의 스타일을 그것에 꼭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One Ok Rock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다시 한번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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