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외침

한 여름밤 매미소리

by 민앤박


한 여름 매미 소리

떼를 지어 울어댄다

낮이고 밤이고

쉬지도 않고 울어댄다


잠시 소강상태인가 하면

어느새 귀청이 떨어질 만큼

소리 질러 울어댄다


무엇이 그리

서글퍼 쉬지 않고 울어대나

얼마나 맺힌 것이 많기에


즐거움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아니겠지

노랫소리라면

듣는 이에게도 즐거움이 있으련만

너의 소리는 나를 지치게 한다


창문을 바라보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매미 한 마리 방충망에 달라붙어

노려보듯 쏘아본다


내 노래가 그리도 싫더냐

이 여름이 가고 나면

나도 지쳐 부르지 못하리

나를 향해 하소연하듯 속삭이며 울어댄다





매미의 외침.png




생각을 다듬으려

애쓰는 순간

매미소리에 정신까지 혼미했다.


너무 시끄러워

잠시 창가를 쳐다보니

무서운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매미 한 마리


그와의 싸움으로 어느새 날이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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