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친구를 생각하며
단발머리 찰랑대며
하얗게 웃던 너의 모습
그 모습이 보고파
밤 하늘의 달을 본다
솥 한가득 팥죽을 끓여
내게 내밀던 너의 손
바닥까지 싹싹 훑어가며
손가락을 빨며 웃던
네가 이 밤에 더욱 보고프다
학창 시절 늘 함께했던
왼손잡이 그녀
웃음이 많고 사랑이 많았던 그녀
행복했던 그녀에게
갑자기 쓰러지신 어머니
눈 한번 뜨지 못하고
다시 어머니라 불러보지 못하고
보내드린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그녀는 점점 상처가 깊어져 갔다.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그녀와 소식이 끊어진지 오래지만
아직도 난 그녀가 보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