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하늘의 달을 본다

그리운 친구를 생각하며

by 민앤박



단발머리 찰랑대며

하얗게 웃던 너의 모습

그 모습이 보고파

밤 하늘의 달을 본다


솥 한가득 팥죽을 끓여

내게 내밀던 너의 손

바닥까지 싹싹 훑어가며

손가락을 빨며 웃던

네가 이 밤에 더욱 보고프다




밤 하늘의 달을 본다.png




학창 시절 늘 함께했던

왼손잡이 그녀

웃음이 많고 사랑이 많았던 그녀


행복했던 그녀에게

갑자기 쓰러지신 어머니


눈 한번 뜨지 못하고

다시 어머니라 불러보지 못하고

보내드린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그녀는 점점 상처가 깊어져 갔다.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그녀와 소식이 끊어진지 오래지만

아직도 난 그녀가 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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