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_ 고운 햇살
햇살 고운 날이다.
이 고운 햇살이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힘이 되기를 기도한다.
베란다 창가에 햇살이 쏟아진다.
아침이면 사랑초에
새로운 소식은 없는지 이리저리 살핀다.
어제 새로 구입한 화분으로
사랑초들에게 이사를 시작했다.
왕성하게 자라는 사랑초들이
비좁은 화분에서 옹기종기 모여
엉켜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 못해 처절하다.
물과 햇살만 있으면
환하게 웃으며 미소 짓는 사랑초들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너무도 잘 알기에 고맙고 또 고맙다.
사랑초의 모습처럼
내게 주어진 삶을 충실히 살고자 애쓰는
이들에게 이 고운 햇살이 비치기를...
차갑고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할지라도
겨울이 지나고 나면
반드시 새봄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