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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9

by Noblue



문장으로 요약하기엔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 안타까운 1년을 돌아보며


방향을 잃고 부유하던 시간 속에서 느낀

불안함은 숨 쉬기 힘들 만큼 명치 속을 옥죄어서


목적을 잃은 사람은 어떠한 동기부여도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다가


화이트아웃 같은 짙은 안개가 걷혔을 때

하- 다행히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라는 안도감.


버티는 시간도

복수의 감정도


수천 장을 그려내는 펜 끝에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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