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으로 요약하기엔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 안타까운 1년을 돌아보며
방향을 잃고 부유하던 시간 속에서 느낀
불안함은 숨 쉬기 힘들 만큼 명치 속을 옥죄어서
목적을 잃은 사람은 어떠한 동기부여도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다가
화이트아웃 같은 짙은 안개가 걷혔을 때
하- 다행히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라는 안도감.
버티는 시간도
복수의 감정도
수천 장을 그려내는 펜 끝에서 사라진다.
우울함과 영감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