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

by Noblue

조바심을 내지 않고 진득이 기다리는 걸 잘 하는데도

작년에 이은 겨울이 유난히 길고 춥게 느껴져

봄에게 언제 오냐 전화를 걸었다.


봄은 늘 그렇듯 이미 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늦는 걸 봤냐며.


전화를 한 김에 욕심을 내어 조금만 빨리 와주면 안 되냐

칭얼거렸다.


봄은 웃으며 말했다.

언제나 길었잖아 우리의 겨울은,

그래도 우린 늘 만났잖아. 금방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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