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아직 병원은 가지 않았지만,
마지막생리일과 생리주기가 비슷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대략 나의 임신주기는 5주다.
생리예정일로 부터 9일이 지났다. 앞부분이 더 진해졌다.이제 임신테스트기 2줄은 아주 선명하지만,
초음파로 아기집을 볼 수 있을까 말까 한 상태
시간이 너무 안 가지만 심장소리까지 들으려면 일주일은 더 꾹 참고 기다려야 한다.
남편 외에 아무한테도 알릴 수 없어서 답답하다.
"요즘 왜 운동 안 나와요?"
주 6일을 운동만 하는 사람이 통 보이질 않으니 궁금할 것이다.
나는 어떻게 그렇게 매일 운동하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크로스핏에 빠져있고,
또 좋아한다. 임신 초기에도 그냥 설렁설렁이라도 몸을 움직이려고 했으나
도무지 컨디션이 따라 주지 않는다.
임신극초기 증상을 공유해 보자면
1. 가슴통증이 지속된다.
겨드랑이를 따라 가슴전체가 근육통도 아닌 것이 뻐근하고 묵직하다.
엎드리거나 달릴 수 없고 너무 불편해서 탈부착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든다.
2.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가면서 찾아온다.
3. 1가지 음식에 꽂혀서 계속 먹는다
4. 호흡이 빨리 찬다.
평소에 고강도 운동을 즐겨했는데, 지금은 걷는 것도 힘들다.
숨이 금방 차는 것이 느껴진다. 이렇게 빨리 지친다고?
보통 임신 막달에 그렇다는데 난 지금부터...
5. 복부와 하체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로잉머신을 타는데 속도가 나지 않는다.
평소 타던 속도가 있으니까 맞추려고 해도 안된다.
6. 식은땀이 난다.
7. 무기력하다.
8. 잠이 쏟아진다.
최근에 야구 직관을 갔다가 7회 초에 잠이 쏟아져서 졸았다.
또 외출만 하고 오면 지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9. 미각과 후각이 예민해졌다.
평소에는 백화점에 가면 좋은 향이 가득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온갖 향 때문에 어지럽고 울렁거린다.
10. 방귀쟁이 뿡뿡이가 된다.
11. 얼굴에 뾰루지가 사라지지 않는다.
임신 초기에 무슨 ~ 이렇게 까지 증상이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평생 생리통이 없는 사람도 있고, 생리전증후군도 사람마다 다르 듯 임신 증상도 사람마다 다르다.
거짓말이 아니고 내 몸에서 뭔가 일어나고 있는 건 분명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