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ye West-Yeezus

악마의 음반

by 녹턴

이걸 왜 이제 들었지 싶은 앨범

칸예 5집이 맥시멀리즘의 끝을 보여준다면, 이 앨범은 정반대이다. 필요한 사운드만 최소한으로 보여주는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앨범이다.


https://m.youtube.com/watch?v=uU9Fe-WXew4&pp=ygUIb24gc2lnaHTSBwkJwwkBhyohjO8%3D

첫 트랙부터 공격적인 신디사이저 소리로 시작한다. 다프트 펑크가 앨범의 프로듀싱으로 참여해, 거친 음악의 질감이나 전자음에서 다프트 펑크가 살짝 느껴진다. 불친절한 진행, 과격한 가사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다음 트랙 Black Skinhead는 도입부가 아주 유명한 노래이다. 노래 중간중간에 가쁜 숨소리가 들어가고, 강한 드럼소리와 손뼉소리가 들리는 등 실험적이고 난해하다. 인종차별에 정면으로 맟서는 날이 선 가사도 노래의 분위기에 한 몫 한다. 킬링트랙인 New Slaves는 두 구조로 나뉘어 있는데, 첫 파트는 강렬한 사운드랑 랩으로 구성되어 있고 두번째 파트는 앞부분보다 감성적인 보컬이 나온다. 감정이 고조되다가 터지는 보컬 부분이 하이라이트인데, 프랭크 오션의 피처링이 들어가 있어 사운드가 더욱 풍부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게 들었다.

https://m.youtube.com/watch?v=bvBfiRWLj_0&pp=ygUOaG9sZCBteSBsaXF1b3I%3D

사실 나는 이 다음 트랙을 더 좋아한다. Hold My Liquor은 첫부분부터 중반부까지 계속 점진적으로 비트가 고조된다. 그러다가 비트가 바뀌며 bon Iver의 피쳐링이 나오는데 이게 진짜 극락이다. 일렉기타와 보컬의 레이어만으로 나오는 합이 오히려 단순하고 난잡하지 않아 좋고, 필요한 부분만 뽑아내 좋은 사운드를 만든 것 같다. 몬드리안과 르 코르뷔지에는 점, 선, 면 아주 기본적인 요소로 우아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미니멀리즘이 음악으로 구현되면 이런 느낌이 나지 않을까?

https://m.youtube.com/watch?v=KEA0btSNkpw&pp=ygUTYmxvb2Qgb24gdGhlIGxlYXZlcw%3D%3D

Blood on Leaves랑 Send It Up도 거의 타이틀급이다. 둘 다 웅장하고 도발적인 소리를 보여주고 무엇보다 타격감이 좋다 .. 내 귀를 강하게 때리는 드럼 소리는 없던 에너지도 생기게 만든다.

여러모로 호불호가 갈리는 아티스트와 앨범이지만,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은 푹 빠져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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