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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띵맘 Nov 17. 2019

Day16. 따뜻한 머그잔과 타르트

2019.10.5. 토

가장 깜깜한 새벽에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두 세 사람이 모이니까 가능해졌다. 각자 공부하고 인증 사진을 단체 카톡방에 올리는 매우 간단한 스터디다. 용감하게 해커스 보카를 샀는데 328페이지, 나 정말 할 수 있을까. 힘을 모아 영어 스터디 완주해보자. 그나저나 오늘 추워서 너무 추워서 놀란 하루. 내일은 완전 무장한다. 주말이고 해서 잠깐 만난 스터디 멤버가 보온병에 티백을 담아왔는데 컵에 따를 때 다정한 향이 나고 한 입 머금으니 상큼하고 달콤하고 부드럽고 향긋하고 진하고 호불호 없는! 하루 종일 마시고 싶은 차였다. 프랑스 여행 중에 사 온 거라고 해서 검색해봤는데 구매대행 말고는 살 방법이 없다. 아쉬우니 여기에라도 써본다. pêche miraculeuse, 100% arôme naturel 손에 쥔 머그잔에선 여전히 따뜻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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