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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J 남주 Jan 04. 2025

내 사랑 연근

함성 미라클 글쓰기 챌린지 10기 19일차

우리 아파트는 목요일마다 알뜰장이 열린다.

아침 9시가 되기 전, 알뜰장을 찾았다.

겨울철이라 그런지 장이 다 열린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래도 과일, 생선 그리고 야채 장은 열려 있었다.

목요 알뜰장을 찾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나는 곧장 야채 파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내 사랑 '연근'을 구입했다.

무려 두 팩이나!


짧고 통통한 암연근이다.

연근은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맛이 좋다.

내가 원래 연근을 좋아했지만, 요즘 나오는 연근은 특히 맛있다. 2주전부터 연근 맛에 푹 빠져버렸다.


#나의 사랑 연근전 탄생기


먼저, 솔로 문질러 씻는다.

나는 껍질을 다 벗기지 않는다. 사실 잘 씻어서 안 벗겨도 된다.

친정엄마가 보시면 다음에는 이렇게 많이 벗기지 말라고 하실 듯

하나는 얇게, 하나는 두껍게 썰었다.

나는 두툼한 식감의 연근을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얇은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가지런히 예쁘게 담긴 연근.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냄비에 물을 넣고 10분정도 찐다.

푹  쪄도 좋고, 약간 덜 쪄도 괜찮다.

찌고 나면 이렇게 변하는 내 사랑 연근
가운데가 약간 덜 익었지만, No Problem!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1:1로 넣고 반죽물을 만든다.

귀리가루나 메밀가루를 함께 추가로 넣어도 좋다.

물론, 밀가루만 해도 되고, 튀김가루만 해도 된다.

그리고 소금을 넣어준다.

반죽옷 입는 내 사랑 연근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고 있는 내 사랑 연근
벌써부터 군침이 ~

그릇에 담아 식탁에 내 놓는다.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다 내 사랑 연근

조금 전에 친정엄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남주야, 연근 한 상자 주문했다. 엄마 집으로 배송되니깐, 반반 나누자~"


연근 사랑은 겨울 내내 계속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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