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월)~13(금)
너무 바빴던 한 주를 기록으로 남겨본다.
(월) 5교시, 새학년 새업무 발표, 동문회식(송별회)
(화) 성적표 제출, 6교시
(수) 5교시, 퇴임식, 전체회식
(목) 5교시, 둘째 학원 상담
(금) 4교시, 종업식, 막내 졸업식, 업무 마무리, 업무 인수인계
(토) 새벽 5시50분 출발해서 시댁 경주 도착.
시댁 오면 집에서보다 할 일이 많지 않다.
혼불 9권을 반 읽고, <The First State of Being> 35장까지 단어장 만들기가 목표이다.
우리 집 세 아이들은 이제 고3, 고1, 중1이 된다.
우리집에는 더이상 초등학생이 없게 되었다.
졸업식 때 보니 전교에서 키번호 2번인 거 같은 우리 딸.
졸업가운 입은 딸은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아쉽기도하고 홀가분하기도 하다.
딸은 졸업식이 끝나고 사진 찍으려고 줄 서 있는 운동장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학원 숙제를 못했다면서. 외워야할 단어가 너무 많이 있다면서.
누가보면 졸업이 슬퍼서 우는 줄 알겠네. 그래 졸업선물로 학원 면제!! 눈물 가득한 눈에 입은 환하게 웃는다.
너무 예쁜 반 아이들과도 헤어졌다.
롤링 페이퍼를 썼는데 우리반 최고 성실한 에겐남이 펑펑 울었다. 진짜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
헤어짐이 너무 아쉬웠다. 애들이 나몰래 롤링페이퍼를 써서 줬다. 피구 많이 시켜주셔서 감사하고, 열심히 공부 가르쳐주셔서 감사하고, 안 혼내서 감사하다고.
특별히 혼낼 일이 없었는데~^^
애들이 모두 착해서 나의 바운더리 안에 다 들어 왔으니깐. 자기가 서울대 가면 선생님께 강남 아파트를 사 주겠다는 기특한 아이도 있었다 ㅎㅎ
반배정 결과를 보고 우는 애들도 있었다.
우리 반 애들이 벌써 눈에 밟힌다.
3월 초에는 정말 많이 보고 싶을거 같다.
3월이면 혼불 열 권을 완독 할 테다.
해리포터 시리즈 원서 여섯 권도 완독하게 된다.
지금 학교에서 마지막 근무해이다.
멋진 2026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