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글쓰기 챌린지 18일차
내일부터 4일 동안 설날 연휴다.
명절이 되면 시댁에 내려가는데 이번에는 못 내려가게 되었다.
남편의 일 때문이다.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고 집에 있으니 마음에 여유가 넘친다.
오랜 시간 차를 타지 않아도 되니 좋고,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아서 좋다.
집에만 있어도 되니 춥지 않아서 좋다.
무엇보다 책 읽을 시간이 많아서 너무 좋다.
마지막으로 편한 시간대에 앉아서 글쓰기 챌린지를 이어갈 수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작년 2월 8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그때도 챌린지 참여 중이었기 때문에 쓴 글이 남아 있다.
"딸아 언제 이렇게 커서 중학생이 되는 거니...?"
작년 오늘은 딸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날이었다.
졸업상으로 '인성함양상'을 받았던 딸은 중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정말 컸던 아이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아쉽게도 학교를 별로 안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다.
함께 읽던 영어원서도 오늘 끝났다.
끝남이 매우 아쉬울 정도로 행복한 여정이었다.
처음으로 원서를 완독했다는 몇 분의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을 거다!
"남주님 덕분이에요."
*덕분에*라는 단어가 굉장히 힘이 되는 단어임을 이번에 깨달았다.
58일 동안 새벽 5시 30분에 나를 일어나게 했던 원서모임이었다.
내일부터 설 연휴 동안 집에서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낼 생각에 마냥 행복하다.
읽어야 할 책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