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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J 남주 Aug 01. 2024

파리 도착

여행 첫째날(1)

인천공항에서 오후 6시 5분에 출발, 하노이를 경유,

파리 현지 시각 아침 7시에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밤 비행기라서 계속 자면서 올 수 있어서 좋았다.

긴 비행이었지만,  돌이 안 된 아기의 계속되는 울음소리와 엄마의 손을 잡고 좁은 기내를 왔다 갔다 하는 아이를 보며, 다 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 얼마나 편하지 새삼 깨달았다. 또, 3년 후면 법적 성인이 되는 아들의 보호자로 떠나는 마지막 해외여행일 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했다.

 

궁금했던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기내식은 ㅡ 항공 예약할 때 미리 신청했다 ㅡ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채식 기내식은 다른 일반식보다 먼저 준다.

"Here is your special meal."

경유하는 하노이 공항에서 진짜 베트남 쌀 국수를 먹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쌀국수와 정말 똑같아서 애들이 놀라워했다.

드디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도, 하노이공항도 사람이 정말 많았었는데,

 ㅡ내가 탄 비행기들 모두 만석이었다ㅡ

샤를 드골(CDG)도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로 매우 복잡했다.


'샤를 드골'은 18대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이다. 재임기간은 1959년~1969년이었다.

우리나라의 김구(1876.8.29 ~1949.6.26)와 프랑스의 샤를 드골(1890.11.22~1970.11.9)은 둘 다 임시정부 주석이었다.

일본에 대항하여 김구는 상하이에 임시정부를 지었고,  샤를 드골은 독일에 대항하여 영국에 임시정부를 지었다.

제2차 대전이 끝난 후 두 사람 망명했지만, 김구는 피살되었고 샤를 드골은 대통령까지 올랐다.


샤를 드골이 18대 대통령이고, 다음 19대 대통령이 조르주 퐁피두라도 한다. 알고 보니 퐁피두 센터(국립현대미술관)의 이름도 대통령 이름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짐작했던 유럽의 냄새가 코를 찔렀다. 프랑스 파리에 왔음이 실감 났다.

긴 줄의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짐을 찾았다.

비행기는 7시에 도착 8시 20분에 출국장을 나왔다.


미리 예약한 한국인 가이드를 만났다.

몽마르뜨 언덕으로 향했다.


파리는 원래 밀림지역이었다고 한다.

은 평지의 땅, 빽빽한 나무들로 땅에서 하늘이 보이지 않는 밀림지역을 개간하였다고 한다.

마르뜨 언덕은 이런 평지 땅에 유일하게 솟아있는 지역이다. 인상주의 '모네', '드가', '피사로', '르느와르', '반 고흐', '고갱', '세잔느', '조르주 쇠라', 입체주의의 '피카소', '조르쥬 브라크'등의 화가들이 모였던 곳이다.


그리고 몽마르트 언덕 위에는 샤크레 쾨르 성당이 있다.

편안함을 주는 에메랄드 색(쪽 빛 색)의 청동 기마상이 있다. 왼쪽은 루이 9세, 오른쪽은 잔 다르크이다.

20여 년 전에 왔을 때 이 성당이 이렇게 예뻤는지 몰랐다.


음은 가이드 아저씨에게 들은 내용이다.

파리에는 많은 성당이 있지만 '샤크레 쾨르 성당''노트르담 성당' 이 두 개가 대표적인 성당이다.

1870년에 만든 샤크레 쾨르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지붕이 돔이다. 하늘을 향해 지었다. 남성을 상징한다.

1163년부터 180여 년에 걸쳐 완성된 노트르담 성당은 고딕양식의 건축물이다. 지붕이 첨탑이다. 땅을 향해 지었다. 여성을 상징한다.

이 점은 동양의 음양 사상과 통한다.


아이들은 차창 밖 구경에 흠뻑 빠졌다.

나무가 많다.

건물이 예쁘다.

창문에 꽃이 많다.

신호등이 귀엽다.

코니 문양이 다 다르다.

...

애들이 한 마디씩 한다.


파리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방문객 수 세계 1위의 도시이다.

파리 사람들은 우울한 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운동을 정말 많이 한다고 한다.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진짜 열심히 산다고 한다.

이런 점이 파리를 활기찬 도시로 만드는 원천인 거 같다.


프랑스 사람들은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아, 피곤해"라고 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그래? 가서 좀 쉬어"라고 말하는 반면, 프랑스 사람들은 "그래? 가서 운동하고 와"라고 말한다고 한다.


클래식과 모던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파리.

진짜 여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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