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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별 Dec 05. 2022

바다 앞에서

photo by gilf007

<바다 앞에서>

                   - 다별


흰 거품파도와 함께

밀려드는 회한이

부서진다


산산히 부서지는 나

파도와 참 닮아서

눈물겹다


바람에 또 밀려갈 때

나를 좀 데려가줘

부탁한다


저토록 고운 물빛에

나의 어둠이 묻혀

사라지게


부서질 줄 알면서도

가련한 물거품은

다시 온다


그리고 말을 건넨다

슬픔만 흘려보내

가져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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