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photo by gilf007
<바다 앞에서>
- 다별
흰 거품파도와 함께
밀려드는 회한이
부서진다
산산히 부서지는 나
파도와 참 닮아서
눈물겹다
바람에 또 밀려갈 때
나를 좀 데려가줘
부탁한다
저토록 고운 물빛에
나의 어둠이 묻혀
사라지게
부서질 줄 알면서도
가련한 물거품은
다시 온다
그리고 말을 건넨다
슬픔만 흘려보내
가져갈게
한불 동시통역사, 라디오 방송작가 겸 진행자로 15년간 일하다가, 어느 날부턴가 나다움을 그려가는 글을 씁니다. 고여있던 슬픔도, 벅차오르는 기쁨도 이제는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