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다별시선

경 계

photo by gilf007

by 다별

<경 계>

-다별


하늘이 어스름히 푸름과 붉음 사이

그 어디쯤으로 물들어가는 시간


무엇이든 섞일 수 있는 물빛이

하늘빛이 되어가는지

타오르듯 지는 해 품은 하늘빛이

물빛이 되어가는지


수평선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간

마음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간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된다

하늘은 바다가 되고 바다는 하늘이 된다


우정이 사랑이라 믿어도

사랑이 우정이라 믿어도

믿고 싶은 쪽으로

마음 한 켠 내려놓아도 되는 시간


찰나의 데칼코마니 속에선

그 어느 쪽이라 해도

괜찮다 괜찮다

경계는 더이상 의미 없으니까


하늘빛이 물빛으로 물드는지

물빛이 하늘빛으로 물드는지

서로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자

내 마음을 고요히 들여다보자


찰나의 모호한 경계마저 사라지고

짙은 어둠이 내리면

그 때 가장 빛나는 별 하나

그 때 내 눈물방울에 맺힌 별빛


그게 바로 그대가

가장 열망하는 꿈

그게 바로 그대가

가장 사랑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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