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끝!

힘든 period 2 안녕

by 노랑연두

오늘 agile 시험을 끝으로 1학기가 마무리되었다.


Period 2는 정말 힘들었다. 절반 이상 남편이 없어서 아이들 재우고 새벽같이 일어나 조모임을 하기도 하고 밤을 새 가면서 과제를 하기도 했다.


상황도 안 좋은데 수업까지 재미가 없어서, 멍하니 앉아서 수업내용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었다. 수업 듣고 과제하고 조모임 하느라 교과서를 볼 시간 따위는 없어서, 시험 보기 직전에 제목만 읽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꾸역꾸역
다 해내고 끝이 왔다.


쉽지 않았다.

너무 힘들었다.


근데 그건 나만의 힘듦이 아니었다. 아빠(남편)도 스웨덴으로 가서 없는데 엄마(나)도 일주일에 서너 번씩 수업 듣는다고 같이 못 자니, 첫째가 많이 속상해했다. 처음에는 같이 못 잘때 울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더이상 울진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 물어보니

'어젯밤에 울음이 나오려는 걸 참았어'

란다. 마음이 아팠다.


남편 없는 동안 애들 봐주고 가끔 재워주시기도 했던 엄마도 힘드셨을거다. 하루종일 언니네 애들 보랴 우리 애들 보랴..


이제 남편이 스웨덴으로 완전히 가버린 만큼, 한국에서 혼자서 일하면서 아기 키우고 스웨덴 대학원을 계속하는 건 무리인 것 같아서 다음 학기는 안 들을까 하다가. 그래도 영어라도 꾸준히 쓰자 싶어서 한 과목을 남겼다.



그래서.. 다음 주에 또 새 학기가 시작된다.


매정한 스웨덴 사람들.

봄학기를 1월 18일에 시작하는 게 어디 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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