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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랑연두 Feb 24. 2021

러브씬 넘버 #23

Wavve 오리지널? 이런 게 있었어?

최근에 새 핸드폰을 샀습니다.  싸게 사기 위해서 들어야 했던 부가서비스에 wavve라는 게 있네요. 영상 콘텐츠들을 서비스하는데 그중에 러브씬 넘버#라는 드라마를 자체 제작했나 봅니다. 찾아보니 mbc에서도 방영하네요


23살, 29살, 35살, 42살의 사랑 이야기가 2편씩 있는데 그중에 #23-1,2편을 봤네요.

스카이캐슬에서 공부 잘하던 혜나 역으로 나왔던 김보라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안정훈이 남사친으로 나옵니다. 김보라는 다자 연애라고 말하며 세명의 남자 친구를 만나는데요, 어느 날 학교 게시판에 뒷모습 사진과 함께 '난잡한 연애'를 하는 17학번을 1주일 후에 공개한다는 글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범인을 찾다가 사랑도 찾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완성도가 떨어지네요.

배우들 연기도 어색하고, 시나리오도 개연성이 좀 떨어집니다. 조금씩만 더 해도 훨씬 재밌는 드라마가 될 거 같은데..

예를 들면 보라가 탐을 냈던 비행기 모형을 안정훈이 말도 없이 이사 가면서 선물로 남기고 가는데 그게 좀 생뚱맞습니다. 이사 나가는 집에 물건을 놓고 가는 것도 좀 이상하고 친구집에 비번누르고 들어가는 것도 어색합니다. 집에 자주 왔다갔다하긴 했지맘 비번을 알고 있다는 설정은 없었거든요. 그리고 그 둘은 예전부터 오래 알고 지냈다면서 지나가는 말로 한번 달라고 했던 비행기를 이별 선물로 남긴다는 게 말이죠.

차라리 비행기를 달라고 할 때, '너는 맨날 그거 탐내더라'라던가 하는 말 한마디만 있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김보라가 비행기 달라고 할 때는 정말 괜히 할 말 없으니까 장난치려고 선반위에 있는 아무거나 집은 거처럼 보였거든요. 그렇게 의미 있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물건이 추억 물건처럼 나오니 '읭?'이런 느낌이 듭니다.


 김보라가 남친들의 이중생활을 알고 실망하는데, 삼다리라는 걸 알고나서 남친들은 모두 다들 내 사랑이 진짜라고 생각하며 따지기만 하네요.

 그 쇼핑백들은 뭔지 설명을 해줘야할거 아니야...


이런 것들이 그래서 보고 난 뒤, 계속 생각납니다. 똥싸고 안 닦고 화장실 나온 거 같은 찜찜함이랄까.


평점:2/5

한줄평:아직은 어색한 김보라의 성인 연기, 아쉬운 시나리오. 그래도 집 인테리어는 예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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