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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랑연두 May 11. 2021

(하나 소행) 1일: 필라테스

내 몸을 아껴주기

하루에 하나는 스스로에게
나를 위한 즐거움을 선물해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하나 소행 플젝!


1일 차:필라테


오늘은 필라테스를 하며 저를 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전 운동과 거리가 매우 먼 사람이에요. 저에게 시간이 있다면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고 악기 연습을 하지 운동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아이 둘을 낳고 나니 근육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마른 비만이 되더라고요. 몸무게는 많이 나가지 않는데 탄력 없는 살과 늘어진 배가 참 절 속상하게 해요.


하지만 아이 둘을 키우면서 따로 운동할 시간을 만들기란 쉽지 않죠. 그래서 점심시간에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복직하면서 시작한 요가를 코로나 때문에 그만두고 한참 쉬다가 3월부터 시작한 게 바로 필라테스입니다.


오늘 점심엔 따로 약속이 없어서 샌드위치로 간단히 요기하고 필라테스를 하러 갔습니다.



필라테스를 하고나면 묘한 성취감이 느껴집니다.


몸을 움직일 때 느껴지는 활기 때문일까요. 


'**님 잘하고 있어요, '

'아이고 우리 회원님들 너무 잘한다.'


선생님의 말 하나하나에서 품어져 나오는 에너지 때문일까요.


'골반 위에 허리 가슴 머리까지 쌓아 올려주세요. '

'(가상의) 목걸이 보여주세요.'

같은 말들이 주는 울림 때문일까요.


평소에는 내가 무슨 자세를 하고 있는지 하나도 관심이 없거든요. 하지만 그런 말들을 들으면 나의  몸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그래서 운동하고 온 날이면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도 움츠려있던 몸을 펼쳐서 허리에 무게 중심을 둔 채 가슴을 쫙 펴게 만듭니다.




여전히 하고 싶은 것들 중 운동은 후순위이지만, 막상 하고 나면 묘한 성취감과 나를 아껴준 것 같은 뿌듯함이 있습니다.


오늘,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를 생각할 수 있었네요.


하나 소행 1일 차 미션 완료

하나 소행이란: 하루 하나, 나를 위한 소소한 행복 찾기
방법: 하루에서 나를 위해서 내가 행복해지는 소소한 행동, 이벤트를 만들고 매일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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